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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석사 2019 : Hidaka, Sawako: 남북한 출신 청년이 만드는 접촉지대의 문화번역과 협력적 생애사 : A 독서모임을 중심으로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20-03-06 16:13:19

    초록

 본 연구는 남북한 출신 청년들이 A 독서모임이라는 문화적 접촉지대에서 역동적인 권력 관계와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서로 교환하며 변화시키는 모습을 분석(번역)하는 연구이다. 연구현장인 A 독서모임은 책이라는 문화적 장치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일상적이고 미시적인 문화활동의 장소이다. 본 연구에서는 A 독서모임을 단순히 한국과 북한 출신 청년이라는 두 집단이 물리적으로 접촉하는 공간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나가는 심리적, 인지적 공간으로서의 문화적 접촉지대로 본다. 한국에서는 북한이탈주민 3 만 명 세대라고 불리던 2017 년쯤부터 본격적으로 북한이탈주민과 한국 사람이 ‘상생’하기 위한 방향성이 계속해서 모색되어 왔다. 특히 2018 년에 들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되는 등 국제관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 사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 사회에서는 민족성을 언급하면서‘한국 사람’인 북한이탈주민을 ‘우리’안에 편입시켜야 하는 존재로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또한 국제관계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남북관계의 주체라고 하지만 국내라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 사람과 북한이탈주민 간의 작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본 연구에서는 A 독서모임이라는 문화적 공간에서 남북한 출신 청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과 그들의 변화하는 정체성을 참여 관찰과 심층면접을 통해 분석(번역)하고 일상적인 현장에서의 남북한 출신 청년의 상호이해와 그들의 위치가 시사하는 의미를 밝혔다. 한국 사회에서 한국 출신 청년은 다수를 차지하며 북한이탈주민인 북한 출신 청년은 소수자인 것은 사실이다. 이들 간에는 여러 분야에 걸쳐 권력 관계가 이미 존재한다. 그러나 A 독서모임에서는 책이라는 문화적 매개체를 통해 그들 간의 대화를 가능케 한다. 또한 동등한 사회적 동료로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의례를 토대로 남북한 출신 청년은 일상적이고 미시적인 공간에서 외부 사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상호인정의 관계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A 독서모임에서 이루어지는 토론과 논의는 개개인의 인생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역사적인 분단, 민족의 이산 등의 경험으로 인한 고통과 고독감이 치유되고 구성원 간에서의 공동체성이 생기는 효과를 낳는다. 이러한 과정은 독일통일과 한민족 이산의 사례와 같이 협력적 생애사라는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A 독서모임은 공공기관의 지원정책과는 달리, 북한 출신 청년을 경제적으로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데에 있어 경제적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사회적 인정의 감각과 소통의 경험을 제공해준다. 이것은 앞으로도 지구화로 인해 다문화사회가 진행될 한국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인 청년에게 소수자와의 교류와 소통의 가능성을 깨닫게 해준다는 사회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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