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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석사 2008 : 박서연 : 북한 이주 청년들의 진로 모색 과정을 통해 본 생애 전략
작성일
2022.03.29
작성자
문화인류학과
게시글 내용

북한 이주 청년들의 진로 모색 과정을 통해 본 생애 전략 

North Korean immigrant youth's life strategies in the career search process / 2008 박서연 

지도교수 : 김현미 



본 연구는 북한을 이탈하여 남한으로 이주한 청년들이 구사하는 생애 전략의 의미를 진로 모색 과정을 통해 살펴보려는 연구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증가한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입국은 2007년 현재 그 규모가 1만명을 넘어섰고 가족들의 연계입국 등을 통해 입국자수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하여 발생한 이주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은 중국에서 법의 보호망 밖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주변적 경험을 하게 된다. 본 논문에서는 이들의 남한에서의 생활과 이주 과정에서 겪는 경험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남한 사회는 국내ㆍ국제 정치 상황에 따라 ‘귀순용사’, ‘경제적 난민’, 혹은 ‘통일의 교두보’라는 용어로 북한이탈주민을 재현해왔다(윤인진 2004, 정병호 2004). 남한의 타자로서 북한 사회를 구성하며 뒤떨어진 사회, ‘가난’과 ‘통제’만이 존재하는 사회로 재현하기도 한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남한 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탈북자’ 라는 용어는 ‘탈출’과 ‘북한’이라는 의미로 구성된 것이다. 국가로부터의 ‘탈출’은 이주의 과정을 극단적인 사건 및 상태로 표상하고 ‘북한’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재생산해왔다. 

최근 남한으로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의 특이점으로는 긴 중국 체류기간, 가족 동반 입국과 2 30대 연령층의 높은 비중을 들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특징들을 가진 2000년대 이후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집단이 남한에서 어떠한 적응의 양상을 겪고 있는지, 북한과 중국 등지에서의 이주 경험이 어떠한 의미있는 연결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특히 2, 30대 청년집단을 중심으로 이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의미화하고, 남한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해석해내는지를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심층 면접 및 참여관찰을 통하여 문제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논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이주를 구조적 측면과 행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건의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강제적 이주를 개념화하였고 이주 사회에서 자본을 쌓아가는 과정을 사례로 다룬 연구들을 검토하였다. 이어 2장에서는 1990년대 이후 북한 사회의 변화를 개괄하고, 이어 중국에서의 이주 경험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중국에서의 경험과 인적 연결들이 남한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를 보았고, 4장에서는 국민과 비국민 사이에서 이들의 위치 잡기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분석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정체성이 이들로 하여금 어떠한 진로를 상상하게 하는지를 서술하였다. 이를 통하여 남한 사회가 북한 이주 청년들을 민족적 동일성과 정치적 관계에 기반한 특수한 존재로만 바라보는 시각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였다. 나아가 청년들 내의 차이와 전략을 드러내면서 남한 사회 담론과 제도의 일방성과 편협성을 지적하고자 했다. 


목 차 

차례 

표 차례 

우리말 줄임글 

1장.서론 

1절. 문제제기 

2절. 이론적 배경과 선행연구 검토 

1.2.1강제적 이주 

1.2.2이주민의 사회 문화자본 형성 

1.2.3선행연구 검토 

3절.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4절. 논문의 구성 

2장.북한 이주 청년의 이주 배경 

1절. 북한 사회의 변화와 이주 계기 

2.1.1북한 사회의 변화 

2.1.2이주 경로 

2절.남한입국 북한이탈주민의 특성과 정착지원제도 

2.2.1남한 입국 북한이탈주민의 인구학적 특성 

2.2.2정착지원제도 

3장.북한 이주 청년의 자원획득과 진로 모색 과정 

1절.사회 자본의 활용 

3.1.1연결되는 인맥 

3.1.2자원화되지 못하는 사회 연결망 

2절. 자원 획득을 위한 생애 전략 

3.2.1대학 진학과 문화 자본 형성의 한계 

3.2.2노동:가계전략과 문화 학습의 기회 

3.2.3정착 수단으로서의 결혼 

3.2.4글로벌 자원 획득을 위한 재이주 

4장.청년들의 생애 전략에 대한 사회 문화적 해석 

1절. 북한 이주 청년들의 정체성 형성 

4.1.1남한 사회를 상대화하기 

4.1.2‘국가’와 ‘국민’인식의 균열 

4.1.3‘실력’과 ‘성숙함’으로 대조되는 정체성 

2절.자원 획득 전략과 한계 

4.2.1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 

4.2.3대안으로 활용하는 ‘남북관계’ 

5장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This thesis is a research on the life strategy in the process of career search of North Korean young adult in South Korea. With a rapid increase of North Korean migrants entering South Korea since mid-1990s, they were regarded to construct a new wave called the "the rush of North Korean Defector". In the past, such 'defectors' were only recognized as political dissidents and their identities confined to be interpreted in ideological terms. In post mid-1990s, the aggravated famine and economic crisis in North Korea has recast the light on the North Korean defectors as "refugees" 

The young North Korean who participated in this research showed high aspiration of paving their own future, and motivations to attain education and other social capital. For North Korean minorities confined to the limit of middle class, the most "successful" way to settle into South Korean society is getting a university diploma. The multifaceted and complex experiences by young North Korean immigrants to South Korea show that one sided interpretation of this group under the term "defector" needs to be revised. The current perspective that "North Korean defectors" should "adjust" to the South Korean society while the latter enthusiastically help them adjusting ultimately restricts observing complicated aspects of changing identities and experiences of North Korean migr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