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뉴 닫기

 
제목
석사 2012 : 김윤희 : 2,30대 중산층 비혼 여성의 생애 기획: '친구 같은 모녀 관계'를 중심으로
작성일
2022.03.29
작성자
문화인류학과
게시글 내용

2,30대 중산층 비혼 여성의 생애 기획: '친구 같은 모녀 관계'를 중심으로 

  

  주제어 

모녀 관계, 중산층 여성, 생애기획, 과도기적 성인기, 부채 의식, 하고 싶은 일, 딸, 진로, 성인기 이행, mother-daughter relationship, middle class woman, life planning, transitional adulthood, sense of indebtedness, self-realization, daughter, career path, switchover to adulthood 

  

초록 

이 논문은 2,30대 중산층 비혼 여성의 일,연애, 결혼이라는 생애 기획을 모녀 관계의 영향력 측면에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모녀 각 세대의 생애사 맥락은 이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어머니는 중산층 주부이자 발언권이 강한 가족 내 권력자였다. 문화 자본에 대한 선망으로 세련된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고자 하였으며 소비자적 감수성으로 외모 가꾸기나 취향 교육에 관심을 쏟았다. ‘친구 같은’ 모녀 관계는 딸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그를 이해하고 딸과 대화가 통하는 어머니라는 친밀성의 부각이 있으나 이는 어머니의 기획 아래 누리는 자유였다. 아들과 딸에 대한 다른 기대로 아들은 노후보장의 의무를, 딸은 의무에서 자유롭고 어머니의 욕망을 대신 실현하는 존재였다. 딸은 학창 시절 모범생으로 좋은 대학 입학하기에 성공하였고 어머니가 결혼 후 전업 주부에서 자녀 성장 후 재취업을 성공하였듯이 딸도 ‘하고 싶은 일’의 실현을 꿈꾸지만 2000년대의 노동 시장은 그들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고학력 여성에게 성차별적이며 경쟁적인 시스템 안에서 딸의 일 경험은 실망스럽다. 하지만 이는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살아왔다고 믿었지만 어머니의 기획 외에는 상상 해본 적이 없는 딸이 짧은 일 경험을 통해서 비로소 자신의 진로 탐색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된다.딸의 진로 탐색 시간이 길어질수록 모녀 갈등은 더 표출되는데 남다른 사람이 되길 바랐던 어머니의 로망은 변하여 딸이 안정적인 직장 여성이 되기를 바라고 딸은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데에 부채의식이 

    깊어진다. 이들이 친척, 친구의 시선을 강하게 의식하는 타자 지향적인 성공 기준은 비현실적 기대로 부과된다. 모녀 관계 친밀성의 과잉된 영향력과 비현실적 기대의 조합은 딸의 우울과 좌절을 낳는다. 이 연구를 통해 과도기적 성인기를 보내는 이들의 딜레마를 구체적 삶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구조뿐 아니라 사적 관계의 영향력을 드러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