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뉴 닫기

 
제목
석사 2018 : 조종완 : 플랫폼 자본주의 내 디지털 음악가의 존재와 행위 연구
작성일
2022.03.29
작성자
문화인류학과
게시글 내용
초록

국문 요약 본 논문은 디지털 플랫폼 영역 안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음악가들의 존재와 행위가 변화하고 있는 음악 산업과 플랫폼 자본주의의 속에서 어떤 역동을 보이고 어떤 효 , 과를 생성해내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 본 연구는 디지털 에스노그래피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현존하 는 각종 디지털 플랫폼을 연구현장으로 삼았다 특히 음원 전문 디지털 플랫폼인 사 . 운드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참여관찰을 진행하였으며 각종 문헌 연구와 함께 디지털 , 플랫폼 상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인터뷰는 . 2017 1 3 12 년 월부터 월 사이에 디지털 음악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음악가 명과 플랫폼 을 이용하지 않는 음악가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에서 분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0 음악 시장은 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화 정보화되어 스트리밍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그런데 음악 생산자의 경제적 수익 측면에서 보았을 때 현 스트리밍 음악, 산업 체제가 갖추고 있는 음악 가격체계와 수익 분배방식은 음악가가 음원 판매 수익 만으로 전업 음악가로서의 삶을 지속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구조화되었다 이러한 구조 아래 음악가 개인은 음악 활동만으로 유의미한 경제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음악 활동을 수행하더라도 수익성의 문제에 의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생산 하는 것이 제한적이게 된다 이런 상황은 음악 시장에 유통되는 음악이 특정화되는 . 결과에 일부 기여하는 바 있으며 이 때 현 음악 산업구조는 기존 문화산업 비판이론 , 의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낮은 비용과 자유로운 참여 가능성을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새로운 음악 활동의 장으로 자리매김하였고 디지털 음악가가 등장한다. 디지털 음악 가는 개별적 상황에 따른 다양한 동기에 의하여 디지털 플랫폼 상에서 음악 활동을 수행하는 이다 이들은 대중화된 인터넷 및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작곡・편곡・연 주・엔지니어링 등 전문적 음악생산 과정을 개인 단위에서 수행하여 음악을 생산한 다 디지털 음악가는 음악의 유통을 디지털 플랫폼에 게시함으로써 개별적으로 수행 하며 이러한 음악의 생산과 유통방식은 음악 활동을 하기 위한 개인의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급감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본 논문에서 다루는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 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음악가들은 기존 음악 산업구조가 구축한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율적으로 음악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개인 삶의 맥락 안에서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화하고 음악 산업이, 삭제하였던 음악의 다양성을 복원하는 존재이다 이들은 플랫폼을 매개로 플랫폼 이용자 . 간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쌍방향적인 학습 평・ 가 참조 등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체제 를 구축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디지털 음악가는 플랫폼을 통해 물리적 제약을 넘어 자신의 존재를 확장시키고 있는 존재로 볼 수 있으며 디지털 플랫폼은 특유의 , 질서 를 가진 비물질적 형태의 사회적 장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음악가가 활동하는 공간인 디지털 플랫폼은 참여자들이 생성・누적하는 정보를 사업자들이 경제적 수익으로 전환하여 전유하는 방식으로 작동 한다 플랫폼 내 디지털 음악가의 존재와 행위 전반은 경제적 수익의 원료가 되지만 그것은 참여자가 아닌 사업자의 입장에서 유효한 것이다 수익의 원천인 정보 를 생산하는 플랫폼 참여자는 그것에 대해 경제적 보상이 아닌 인정・기쁨・열정・연결성 등의 비경제적 보상을 획득하는 데서 그친다 이러한 시각에서 디지털 음악가는 자신 의 존재와 행위를 경제적 수익의 원료로 제공하며 플랫폼에게 어 , 떠한 이익을 발생시 키는지 크게 인지하지 않는 형태로 플랫폼 자본주의의 확장을 돕는 일종의 공모적 존 재로 해석된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은 참여자들의 자율적 참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문화산업이 삭제시킨 가치들의 복원효과를 가지는 장이면서도 음악가들이 생성한 정 보를 구조적으로 수취하고 영리화한다 플랫폼 자본주의는 문화산업이 갖는 자율성과 개인성의 수취 문제를 일부 극복했으나 삶과 경제적 이윤이라는 새로운 수취의 대상 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논쟁적인 영역이 된다. 이처럼 디지털 음악가는 음악 산업의 한계적 상황과 플랫폼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체 제 사이에서 중층적인 긴장과 역동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존재이다 이들의 실천은 기 존 음악 산업의 견고함에 긴장을 주고 개별적 삶의 자율적 확장을 담지한다는 가능성 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플랫폼 자본주의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돕는 주체로서 위치지 어진다 디지털 음악가가 가진 욕망과 가능성은 단순하지 않다 따라서 본 논문은 이들이 단지 자율적 주체나 피착취적 존재라는 일원화된 틀로 해석될 수 없음을 주장한다.